서경덕 교수 "도쿄올림픽 독도 삭제하라" IOC 위원 대상 항의
류한준 기자
2021.07.02 13:38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전 세계 IOC 위원 전원(102명 중 한국측 제외)에게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달(6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 표기를 처음 발견한 뒤 IOC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IOC는 "일본측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보냈다. 서 교수는 이에 다시 한 번 항의 메일을 전달했다.
그는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IOC 명예회원 47명을 대상으로도 같은 내용으로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IOC가 독도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보인다"며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에 대해 일본측은 항의했고, 또한 IOC에서도 한국측에 독도 표기가 정치적인 문제라며 뺄 것을 권고했다. 한국은 이를 받아 들였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작은 점으로 독도를 표기한 일본 지도(오른쪽)과 독도의 올바른 표기 방법을 일본측에 알려준 지도 예시안.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
서 교수는 또한 "IOC는 현재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독도 표기가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지형학적 표기'라는 일본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도 표기를 빼라고 권고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야 할 IOC가 이런 편파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다. 일본측이 독도 표기를 뺄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영문자료도 함께 첨부했다.
서 교수는 이번 메일 외에도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조직위원회측에도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는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도쿄에 있는 일본 올림픽 박물관 앞 오륜기 조형물(왼쪽)과 박물관 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관한 전시물.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