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8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밝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월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정광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7월19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접종 당일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받는다.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 당일을 제외하고 2일까지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다만 백신 접종을 한 번이라도 하면 7월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일반 성인과 달리 고3은 1차 접종을 마쳐도 교내 야외 체육 활동 때 마스크를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접종 당일은 당연히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된다. 이상반응이 있는 기간인 이틀 정도까지도 출석 인정 결석 처리가 되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이런 조처를 한 건 7월19일 이후 여름방학에 들어가지 않은 학교가 일부 있을 수 있고 여름방학 동안 미처 2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학생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부는 고3 학생들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장 결정 사항 이내라면 (학교장 차원에서) 어느 정도 고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 뒤 야외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에 접종을 하더라도 마스크는 계속 유지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실무적인 검토 방향”이라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실내에서 치러지는 만큼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고3과 고교 교직원 접종 대상자는 64만명으로 교육부는 30일까지 접종 동의 명단을 정리해 질병관리청과 공유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뒤 심근염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남성 청소년을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집단으로 꼽은 점을 들어 접종 동의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교육부는 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9월1일 치러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수능 모의평가에 30~40대가 응시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 응시자를 11월 치러지는 수능 응시자로 보고 원활한 대입 진행을 위해 이들에게 8월에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