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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기 신도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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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나 잠실을 빼놓고 한국 신도시사(史)를 쓸 순 없다. 50여 년 전만 해도 여의도는 모래밭, 잠실은 각각 뽕밭이었다. 어두운 면도 있지만 이들 지역을 아파트숲으로 가꾼 덕에 서울은 사대문 안 과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권마다 집값 잡을 해법으로 신도시 건설을 들고 나왔던 건 이때 얻은 경험에서다.
모래밭ㆍ뽕밭이 집값 상승을 이끄는 '요주의 지역'이 될 거라고 내다본 사람이 얼마나 있었겠나. 지금은 20억 원이 훌쩍 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만 해도 한동안 미분양 신세였다. 공공이 짓는 아파트에 대한 불신 탓이다. 서울시장이 거리에서 분양 전단을 나눠줘야 했을 정도다. 양택식 전 시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선전 삐라를 들고 가두에 섰을 때가 가장 비참한 심경이었다"고 회고했다.
잠실 개발도 어렵기 마찬가지였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를 5~6개월 만에 지었다. 속도에 쫓겼지만 설계나 자재, 조경 등은 당시 최첨단 기법을 썼다. 대한주택공사(LH의 전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양 전 시장은 현장 담당자에게 "잠실 단지에 사는 아이들에게 '너 어디 사느냐'고 물었을 때 '잠실 단지에 삽니다'라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충실히 일을 하라"고 호령했다.
그는 "그 집을 지은 지 1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슬럼화됐다는 소문은 없지 않나? 정말 깨끗하게 살아준 주민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잠실 개발 당시를 떠올렸다. 여의도나 잠실이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가 된 건 양 전 시장 같은 공직자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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