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7시께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는 ‘고창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최종 등재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은 앞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UCN(세계자연보호연맹) 에서 ‘한국의 갯벌’에 대해 ‘반려’를 권고해 등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관련 기관들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위원국들에게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자문기구 의견을 2단계 상향한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전북 고창(고창갯벌)을 비롯해 충남 서천(서천갯벌), 전남 신안(신안갯벌), 보성·순천(보성·순천갯벌)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2015년부터 5개 시군에서 추진한 결과다.
이 중 고창군은 부안면, 해리면, 심원면의 갯벌이 등재된다. ‘고창갯벌’은 계절에 따라 펄갯벌, 혼합갯벌, 모래갯벌로 퇴적양상이 가장 역동적으로 변하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갯벌로써 폭풍모래 퇴적체인 쉐니어(Chenier, 해안을 따라 모래 혹은 조개껍질 등이 쌓여 만들어진 언덕)가 형성된 지형·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갯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