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 내 마라도함 비행 갑판에서 해군의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1만4500t급) 취역식이 거행되고 있다. 마라도함은 독도함 이후 14년 만의 대형수송함으로 최신 장비를 탑재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홍콩 매체가 한국이 미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놀라겠지만 반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한국 해군은 미국과 호주가 다음 달 중순께 호주 영해에서 공동 실시하는 연합훈련 ‘탤리스먼 세이버’에 처음 참가한다.
한국 해군 병력 약 200명과 한국형 구축함(4400t급) 1척이 훈련에 참여한다.
2005년부터 격년으로 실시돼 온 이 훈련에는 올해 일본,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도 참여한다.
프랑스, 인도, 인도네시아는 옵서버(참관자)로 참여한다.
호주 군 당국에 따르면 외국 병력 2000명을 포함해 약 1만7000명이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탤리스먼 세이버는 공식적으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지만 중국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훈련으로 간주된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 이 훈련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며 연합 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국군의 해당 훈련 참여가 중국을 놀라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응은 2017년 주한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때 경제 보복에 나섰던 것과 달리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시 중국의 제재로 한국에서는 반중 감정이 퍼져나갔다.
최 부원장은 “중국은 더 이상 한국을 멀어지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저해, 불안정 또는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며, 포용적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SCMP는 해당 공동성명 발표에 이어 한국군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한국은 중국과 미국 간 경쟁이 증대하면서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중 간 무력충돌이 벌어질 경우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할까?”라며 “이는 한국인들이 생각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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