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입당 후 첫 방문지로 부산 찾은 이유는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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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7 10:29:27수정 : 2021-07-17 10:35:33게재 : 2021-07-17 10:35:53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부산 해운대를 방문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과 봉사활동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미애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입당 후 첫 현장 행보로 부산을 찾았다.
같은 당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의 지역구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에서 김 의원을 비롯한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쓰레기줍기 활동을 벌였다. 부인 이소연 씨도 동행했다.
최 전 원장은 부산에서 다른 정치권 인사와의 만남은 계획하고 있지 않고, '평당원'으로서 봉사활동에만 주력하기로 했다. 최 전 원장 내외는 1인당 5000원씩 참가비도 따로 접수했다는 후문이다.
최 전 원장 측은 "평소 최 전 원장은 부인과 같이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당원으로서 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첫 만남을 갖는 자리인 만큼 더욱더 내외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 KTX를 타고 서울로 복귀해 여의도 인근에서 캠프 실무진과 내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첫 일정의 '동행인'으로 김 의원을 택한 것은 법조계 선후배이면서 '입양 가족'이라는 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 전 원장은 2명의 아이를 입양했고, 미혼인 김 의원도 1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이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친인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해군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최 전 원장도 해군 기지가 있는 경남 진해(현 창원시 진해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PK 지역 출생이란 연고가 있기 때문에 PK 지역에서는 최 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최 전 원장에 대한 지지를 처음으로 밝힌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출생지도 진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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