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공모, 항공업계 “아직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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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30 10:32:58수정 : 2021-06-30 10:49:50게재 : 2021-06-30 10:46:15
지난 5월 1일 에어부산이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첫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시작했다. 이날 운항한 항공편은 낮 12시 3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 사가, 가고시마 상공을 거쳐 오후 2시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부산일보 DB
부산시가 김해국제공항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사업자를 공모한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시책이지만, 코로나 여파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항공업계는 신청 사업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부산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2021 김해공항 국제항공노선 신규 취항 항공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 공항기획과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며 일상으로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국제선 항공 노선 정상화와 중장거리 전략 노선 개설을 도모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공모 대상은 최근 1년간 김해공항에서 취항하지 않았던 노선 가운데 공고일(6월 30일) 이후 신설되는 정기편이다. 왕복 주 2회 이상 김해공항을 기·종점으로 하거나 경유하는 중장거리 노선이어야 하며, 6개월 이상 연속 운항하는 국내외 항공 사업자여야 한다. 중거리의 기준은 2500~5000km이며, 장거리는 5000km 이상이다.
선정된 항공사는 신규 취항 이후 평균 탑승률이 기준 탑승률인 80%에 미달해 운영 손실이 발생하면 운항편당 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1년간 예산 범위인 10억 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을 받는다.
김해공항의 경우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지난해 4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칭다오 노선(주 1회)의 입국을 재개했다. 이 노선을 통해 현재까지 2480명의 입국자가 들어왔으며, 확진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코로나 이전의 국제선 운항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코로나 이전 김해국제공항은 13개국 40개 도시에 주당 1258편의 항공기를 띄웠다. 특히 코로나19로 신규 취항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유럽과 동남아 중장거리 노선의 신규 취항을 위해 여러 항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항공업계의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또다시 한풀 꺾였다”며 “편당 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으려고 수요도 확인되지 않은 신규 노선을 띄우려는 업체가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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