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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급식센터를 두고, 일본이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대한 나쁜 소문이 퍼질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간 한국선수단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자체 급식센터를 운용해왔다는 점, 일본이 한국 이외에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등 다른 나라 선수단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이중잣대' 비판이 뒤따른다.
일본 정부는 한국선수단을 위한 급식센터가 '후효히가이'(風評被害·풍평피해)를 조장한다면서 한국 외교부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이 2일 보도했다. '풍평피해'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피해를 보는 것을 뜻한다.
일본은 한국선수단이 자체적으로 급식센터를 운영해 도쿄올림픽 선수촌 급식에 들어가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피한다고 보고 있다. 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식자재는 안전이 확보돼 있다면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선수단의 행동을 개선해달라고 한국 측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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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공급 식자재 신경쓰고 있어... 후쿠시마 주민 마음 짓밟아"
이밖에도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꽃다발에 사용되는 후쿠시마산 꽃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와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빗대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써서 걸었던 현수막도 문제 삼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일 관계에서 새로운 정치 문제로 커질 우려가 있으니, (한국 정부가) 지도해주길 바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한국 선수단의 급식센터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 소속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은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을 담아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라며 "(한국의 급식센터 운영은)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후쿠시마를 지역구로 둔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겐바 고이치로 중의원도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회피하거나, 후쿠시마산 꽃에 방사성 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렇게까지 하면 모욕"이라면서 반발했다.
이어 "후쿠시마산 식자재는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100% 안전한 것만 출하하고 있다"라며 "일본 정부가 (한국 측에) 할 말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감정이 우선한다거나 과학적·합리적 사고가 서투르다는 목소리도 있다"라는 발언까지 하며 "이대로 두면 피해가 더 커지기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항의해서 한국 측에 주의를 주라고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 2008년부터 자체 급식센터 운영... 일본, 미국 등엔 문제제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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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 측의 주장과 달리 한국 선수단의 자체 급식센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수에게 급식센터에서 만드는 도시락을 먹으라고 강제하지 않고, 원할 경우 선수촌 식당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은, 미국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급식센터를 운영하는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이중잣대'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국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7월 24일 도쿄를 방문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급식센터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한국 정부는 선수단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먹지 말라고 지시한 바 없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급식센터는 올림픽 때마다 운영해왔다"라며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피하려고 운영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후 지금까지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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