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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수원 FC', 1752일 만에 더비 매치 승리
▲ 2021 K리그1 20라운드 수원 FC와 수원 블루윙즈와의 더비 매치 중 한 장면. ⓒ K리그 유튜브
 
홈 팀 수원 블루윙즈의 첫 골은 분명히 운이 따랐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정확하게 3분 31초 뒤에 살림꾼 한석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닥쳤기 때문이다. 그의 빈 자리는 곧바로 큰 구멍으로 변했고 묘하게도 이번 게임부터 한지붕 두 가족이 된 수원 FC가 2016년 10월 2일(수원 FC 5-4 수원 블루윙즈) 이후 1752일 만에 활짝 웃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 FC가 20일(화) 오후 7시 30분 수원 빅 버드에서 벌어진 2021 K리그1 20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더비 매치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순위표 6위(24점 6승 6무 8패 26득점 33실점)까지 뛰어올랐다.
간과했던 '옐로 카드' 기준
슈퍼 매치, 동해안 더비 등 K리그가 자랑하는 더비 매치가 더 있지만 이번 '수원 더비'에는 몇 가지 더 특별한 뜻이 담겼다. 수원종합운동장을 안방으로 쓰던 수원 FC가 그곳 잔디 보수 공사를 이유로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원 블루윙즈와 홈 구장을 공유하게 되었는데 시즌 후반기 첫 게임부터 라이벌 두 팀이 바로 그곳에서 만난 것이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라이벌 AC 밀란과 인테르 밀란이 함께 쓰고 있는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가 떠오르기도 했다.
더 궁금했던 것은 '전북, 울산, 포항 스틸러스, 대구 FC' 네 팀이 참가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으로 생긴 초여름 휴식기 이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였다. 이 게임 홈 팀 수원 블루윙즈는 미드필더 고승범을 김천 상무로 입대시켰고 유럽에서 돌아온 권창훈이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뽑혔기 때문에 허리 부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고민스러웠을 것이다. 어웨이 팀 수원 FC도 경험 많은 센터백 박지수를 김천 상무로 입대시킨 뒤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호주 출신 수비수 잭슨과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던 김동우를 데려왔고 공격에 더 힘을 싣기 위해 태국 리그 득점왕 출신 브라질 선수 타르델리까지 품었다.
통산 여섯 번째로 열린 수원 더비는 후반전에 희비가 엇갈렸다. 홈 팀 수원 블루윙즈가 선수 교체의 보람을 느끼며 70분에 먼저 웃은 것이다. 김천 상무 군 복무를 마치고 파란 유니폼을 입은 전세진이 교체로 들어와 4분 14초 만에 친정 팀 복귀 신고를 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기제가 올린 크로스를 수원 FC 수비수 김건웅이 헤더로 걷어냈고 이 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전세진의 오른발 발리슛이 나왔다. 정확히 맞은 슛이 아니어서 왼쪽으로 벗어날 궤적이었지만 바로 앞에 있던 수원 FC의 새로운 수비수 김동우 몸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전세진은 멋쩍은 미소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결국 이 골은 자책골 기록으로 찍혔다.
기록이야 어떻든 앞서나가기 시작한 수원 블루윙즈는 기세가 올랐지만 3분 31초 뒤에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물론 벤치까지 얼어붙을 정도로 인정하기 싫은 레드 카드를 보고 말았다. 하필이면 수원 블루윙즈를 먹여살리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한석종이 비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에게는 이미 33분에 노란 딱지가 붙어 있었지만 73분에 김우성 주심으로부터 한 장 더 받은 것이다. 첫 터치가 길게 떨어져 공 소유권을 빼앗기는 순간 무리해서 태클을 시도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석종의 태클에 수원 FC 미드필더 박주호가 쓰러졌다. 공을 먼저 터치하기는 했지만 이어진 동작에 상대 선수가 위험하게 걸려 넘어진 것으로 판정한 것이다. 
수원 블루윙즈로서는 매우 억울한 장면이었지만 이 판정 기준은 33분에 한석종이 받은 첫 번째 옐로 카드에도 유사하게 적용된 것이라는 점에서 이를 간과한 게 화를 불러온 셈이었다. 33분, 한석종의 슬라이딩 태클에 수원 FC 공격수 양동현이 쓰러졌는데 그 순간에도 한석종의 발끝은 분명히 공을 먼저 건드렸다. 그런데 이 두 경고 순간 모두가 상대 팀의 유망한 공격(역습) 기회였다는 점에서 이같은 판정이 나온 기준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후 수원 블루윙즈의 중원은 예상했던 대로 큰 구멍이 생겼고 수원 FC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82분에 만든 수원 FC의 동점골은 그 역습 과정부터 박진감이 넘쳤다. 교체 선수 타르델리의 가슴 트래핑부터 빠르고 매끄럽게 이어진 흐름이 간판 미드필더 이영재의 드리블을 만들었고 재치있게 발바닥으로 긁어 뒤로 내준 공을 골잡이 라스가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슛으로 차 넣었다. 과정부터 결과까지 완벽했던 수원 FC의 역습 패턴이었다.
이에 다급해진 수원 블루윙즈는 최정원과 고명석을 한꺼번에 들여보내 구멍난 중원을 메우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87분에 골키퍼 양형모가 무리하게 수비하다가 페널티킥까지 내준 것이다. 동점골 주인공 라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교체 선수 타르델리가 끝줄 방향으로 돌아섰을 때 양형모 골키퍼가 뒤에서 그를 덮친 것이다. 직접 슛 동작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원 블루윙즈로서는 또 하나 뼈아픈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이 11미터 페널티킥을 수원 FC가 자랑하는 왼발잡이 미드필더 이영재가 놓칠 리 없었다. 그의 왼발 인사이드 킥은 골키퍼 양형모를 속이며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이후 추가 시간 4분이 이어졌지만 홈 팀 수원 블루윙즈의 초라한 유효슛 기록 1개(47분, 정상빈 헤더 슛)는 변하지 않고 끝났다.
이제 수원 블루윙즈는 사흘 뒤에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빅 버드로 불러들이고, 수원 FC는 일요일 저녁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게임을 뛰고 돌아온 리그 1위 울산 현대를 상대하기 위해 울산 문수경기장으로 찾아간다.
2021 K리그 1 결과(20일 오후 7시 30분, 수원 빅 버드)

라스(82분,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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