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기사 수정 : 7월 16일 오후 1시 25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운동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이하 홈트)'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홈트용품 시장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홈트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59%까지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승승장구하는 홈트용품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홈트용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 입장에서 얻기란 요원한 일이다. 여성환경연대는 홈트용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시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사전 답사하였다. 그 결과, 제조사가 제공하는 한정적인 정보 외에는 홈트용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기 어려운 상황임을 발견하였다. 소비자는 안전한 제품을 고를 선택권을 배제당한 채로, 시중에 나온 제품만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성환경연대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후원으로 홈트용품 구매자가 품을 수 있는 여러 의문을 해소하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홈트용품 사용 실태와 안전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5월 21일부터 6월 11일까지 약 3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대상은 홈트 경험이 있거나 헬스장, 공공 체육시설과 같은 운동공간을 이용한 경험이 1회 이상 있는 시민이었다. 총 689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으며, 그중 80% 이상이 20~30대 여성이었다.
요가매트, 폼롤러, 아령이 가장 높은 사용 빈도 보여
홈트용품 중에서 가장 높은 사용 빈도를 보인 용품은 요가매트였으며, 주 3~4회 사용한다고 밝힌 참여자가 189명(27.4%), 주 5~6회 이상 사용한다고 밝힌 참여자 역시 동일하게 189명(27.4%)에 달했다.
요가매트 다음으로 높은 사용률을 보인 제품은 폼롤러와 아령이었다. 폼롤러의 경우 주 1~2회 사용한다고 밝힌 참여자가 211명(30.6%)이었고, 주 3~4회 이상 사용한다고 밝힌 참여자가 225명(32.7%)이었다. 아령/덤벨/바벨의 경우 주 1~2회 사용한다고 밝힌 참여자가 166명(24.1%)이었고, 주 3~4회 이상 사용한다고 밝힌 경우는 148명(21.5%)에 달했다. 기타 의견으로 짐볼, 요가링과 같은 홈트 제품을 사용한다고 보고하였다.
ⓒ 여성환경연대
소비자, "제조사 상세페이지" 외에는 유해물질 정보 구하기 어려워
'사용하고 있는 홈트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483명(70.2%)의 참여자가 유해물질에 대해 꽤 혹은 매우 염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반해, '홈트용품 구매 당시 유해물질 정보를 얼마나 쉽게 얻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423명(61.4%)의 참가자들이 유해물질 정보에 대해 꽤 혹은 매우 얻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는 홈트용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에 대해 소비자들이 높은 수준으로 우려를 품고 있으나,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 여성환경연대
'홈트용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출처는 어디냐'는 문항에 314명의 참여자가 제조사 상세페이지(45.6%), 474명의 참여자가 쇼핑몰 구매 후기(68.8%)를 꼽았다. 마찬가지로, '홈트용품 구매 당시 유해물질 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었느냐'는 문항에도 532명의 참여자가 제조사 상세페이지(77.2%)라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홈트용품 구매 정보 및 유해물질 관련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경로가 현저히 부족함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경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여성환경연대
현재 요가매트와 짐볼만이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대상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그조차도 제조사가 공개하지 않는다면 중금속, 프탈레이트 배출량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상당수의 홈트용품이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대상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폼롤러의 경우 구체적인 유해물질 관리 기준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소비자에게는 알 권리가 있다. 홈트용품의 안전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밀한 관리와 소비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다.
소비자의 다양성을 고려한 홈트용품 가이드라인이 절실
'평소 홈트용품을 구매하면서 어떤 부분이 불만족스러웠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참여자의 375명(54.4%)이 무게, 길이, 두께 등 하려는 운동에 적합한 제품의 스펙을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340명(49.3%)이 EVA, PVC, TPE와 같이 홈트용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소재의 차이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270명(39.2%)은 안전기준 통과 여부를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였다.
시중에 다양한 홈트용품이 범람하지만, 정작 소비자에게 필요한 홈트용품 정보는 제한된 상황이다. 수많은 홈트용품 중에서 자신의 몸 다양성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요가매트, 폼롤러 등은 두께, 재질, 길이 등의 규격이 제품마다 상이하여 재구매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품목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할 때도 어렵지만, 폐기할 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홈트용품을 처분하려고 할 때 꺼려지는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308명(44.7%)의 참여자들이 정확한 폐기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 여성환경연대
소비자들에게는 구매-사용-폐기의 단계를 포괄한 홈트용품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또한 몸 다양성, 규격, 소재, 안전성 등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홈트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이처럼 구매 단계부터 구매자가 충분한 정보를 갖고 정확한 스펙의 홈트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홈트용품 재구매 및 폐기로 인한 쓰레기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환경연대는 추후 활동을 계획 중이다. 높은 사용률을 보인 운동용품(요가매트, 폼롤러, 아령, 짐볼, 요가링)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29종의 홈트용품을 구매해서 유해물질 검출 분석시험을 의뢰해둔 상태다. 또한 홈트용품 구매 시 참고할만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홈트용품 구매부터 실질적인 활용까지 종합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안전한 홈트용품이 자리 잡은 세상이 오기까지 그 주체는 바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홈트용품 기업이 돈을 지불하는 대가로 제공하는 '자본주의식 건강'이 아닌, 소비자가 주체가 된 '진정한 건강'을 위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우리의 운동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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