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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토론배틀에서 1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임승호(오른쪽) 대변인과 양준우 대변인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대변인은 8일 이준석 대표로부터 공식 임명장을 받았다. 최종학 선임기자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메이플스토리를 즐겨 하고, 코인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20대가 제1야당의 입이 됐다. 국민의힘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1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변인에 선발된 임승호(27) 양준우(26)씨 얘기다. 두 사람은 8일 공식 임명장을 받았다. 국민일보는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두 대변인을 만났다.
두 사람은 기존 정치권을 향한 쓴 소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임 대변인은 “그간 여야 막론하고 정당이 청년을 대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며 “동원정치라고 해서 선거운동 기간에만 불러 유세 운동을 시킨 다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는 등 청년을 도구로만 써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능력 있는 청년, 능력 있는 국민 모두가 정치에 접근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상당부분 문제를 해결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대남’(20대 남성) 대변인 등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은 청년이라는 틀에 갇히기를 거부했다. 양 대변인은 “(모든 사회 문제를) 청년으로 한정지으면 해결되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가령 청년 일자리의 해결방법은 한국의 경제 상황의 호전이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에 대해선 “20대라는 나이 때문에 비판하는 게 아니라 그의 과거 발언에 비추어 적절한 인사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북한 인권 문제에, 양 대변인은 저출산 문제에 깊이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양 대변인은 “저출산 문제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며 “확실한 위기를 해결하는 게 정치다. 6개월 임기 동안 저출산만은 제대로 대선 테이블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남녀갈등과 능력주의 같은 2030 어젠다에 소신도 밝혔다. 양 대변인은 “민감한 요소일수록 공론의 장에 올려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남녀갈등을 성역화하는 정치권의 관행을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이준석표 능력주의’에 대한 회의적 시각에 “결코 능력에 따라, 경쟁에서 뒤쳐진 분들의 사회 안전망을 없애자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어떤 채용에서도 경쟁이 있는데 유독 정치권만 ‘밀실 임명’ ‘밀실 공천’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정치권 내에 없던 부분을 도입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발을 디뎠지만 이들은 여느 평범한 20대와 다르지 않았다. 메이플스토리의 유명 유저 ‘왕토’라는 양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맡은 뒤) 너무 피곤해 몇달 만에 일일퀘스트를 처음으로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대변인 활동비와 관련해서는 “외부와 열심히 소통하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며 “대표께서 더 많이 일하도록 다다익선으로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솔로인 임 대변인이 “당과 연애하겠다”고 재치있게 답하자, 같은 솔로인 양 대변인은 “저는 당과는 연애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로스쿨에 재학 중인 임 대변인은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 “20∼30년이 지나 여야 상관없이 대화가 참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 “롤모델을 상정하지 않고, 누군가의 키즈도 되지 않겠다. 그냥 임승호만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취업준비생인 양 대변인은 “정치 성향이 드러났으니 정상적인 취업길이 막혔다는 우려가 든다”면서도 “내친 걸음이라 대선까지는 밀알이라도 되겠다”고 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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