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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팔마의 손산트 후안 공항 입국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7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19 백신여권이 도입되면서 유럽 항공사들이 공항 내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공항에 백신여권 인증 절차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데다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을 참아왔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국제항공협회(ACI)와 유럽항공사연맹,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최근 EU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백신여권의 급작스러운 개시에 우려를 표한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앞으로 수주 동안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고, 이 과정에서 공항에 혼돈이 발생할 실제적인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EU가 발행한 백신여권은 별도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디지털 QR코드나 종이로 된 백신여권을 인증하고, 탑승객 자리를 인증하는 과정을 일일이 거쳐야 하기 때문에 팬데믹 이전 탑승 수속보다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IATA는 “항공 여행을 위해 공항에 머무르는 시간이 팬데믹 이전 3시간에서 백신여권 도입 후 7~8시간 정도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리비에 얀코베 ACI 유럽지부장은 “회원사 일부는 기내 혹은 공항에 장시간 머무르게 되는 백신여권 확인 과정에서 최근 확산 중인 델타 바이러스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서객들이 지난 25일 러시아 흑해 인근의 한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유럽에서는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EU는 다음달 1일부터 백신여권 제도를 시행해 외국 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TASS연합뉴스
백신여권 도입 시기가 유럽인의 여름휴가 시작과 맞물리는 것도 항공사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EU는 원칙적으로 백신여권을 출발지와 도착지에서 모두 검사토록 결의했는데, 절차가 길어지면 이착륙 등 공항의 전체적인 운영이 꼬일 수 있다는 게 항공사들의 입장이다.
항공사들은 서한에서 “회원국 간 백신여권 확인 절차가 통합되지 않아 몇 나라들에서는 절차가 중복될 수 있다”면서 “공항에 도착하기 전 승객들이 스스로 백신접종 증명서와 승객 위치 증명서를 원격으로 인증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일부 항공사는 ‘백신여권 검사는 출발지에서만 시행해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여권 제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다음 해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시행될 계획이다. EU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백신여권을 발급하는 등 발급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EU 회원국 일부는 회원국이 아닌 나라와도 자체적으로 백신여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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