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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시내 한 대학의 모습.
교육부가 2학기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기숙사 운영 재개를 앞둔 대학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입생 3500명의 기숙사 동시 생활을 결정한 연세대를 비롯해 이미 10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 중인 다른 대학들의 고심도 깊다. 학생들은 월세 부담을 덜 수 있어 반기고 있지만 감염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연세대는 오는 2학기부터 송도학사 운영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하연섭 국제캠퍼스 부총장 명의 안내문을 최근 학생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송도학사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기숙사로 신촌캠퍼스 신입생들은 의무적으로 1년간 송도학사 생활을 하며 수업을 들어왔다. 지난해와 올해 1학기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입소가 전면 취소됐다.
안내문에 따르면 대학 측은 3500여명 학생들을 2인 1실로 수용할 계획이다. 생활 수칙 서약서에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따를 것을 명시했다. 일례로 기숙사 내 공동취사장에 3인이 모이면 ‘주의’ 조치를 한다. 또 학생들의 기숙사 입소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8월 말과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중순에는 모든 학생들이 코로나19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백신을 맞은 경우엔 정부 시책에 따라 완화된 규정이 적용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대다수가 3인 1실을 쓰던 방식에서 2인 1실로 준비 중”이라며 “수용 인원도 5000명에서 3500명으로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고려대 등 다른 대학들도 기숙사가 코로나 집단감염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운다. 서울대는 지난해와 올해 1학기 체류 인원을 축소했지만 기숙사 운영은 그대로 해왔다. 여름방학 전까지 전체 수용 인원 6360명 중 5500명이 공동 생활했다. 지난 1월 기숙사에서 확진자 3명이 나오며 홍역을 치른 터라 2학기 운영에 조심하는 분위기다. 서울대 관계자는 “실제 대면수업이 본격화되면 대응할 게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학기 1700∼1800여명(2700명 정원)이 체류했던 고려대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학생들 사이에선 기숙사 운영 재개를 두고 환영과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특히 비수도권 출신 신입생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된 지난 학기에도 학교 앞 원룸이나 고시원 등에서 지낸 터라 반기는 얼굴이다. 연세대 신입생 김모(20)씨는 “월세 60만원에 관리비 12만원을 매달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 주거비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고 말했다. 연세대 송도학사 한 학기 기숙사비는 평균 120만원이다.
반면 서울시와 경기도가 완화된 거리두기 단계 적용을 유보하는 등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공동 생활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서약서 하나만으로 통제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연세대 신입생 이모(20)씨는 “3500명을 과연 한 번에 통제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기숙사 안에서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될 것 같다. 벌써 룸메이트 외출까지 신경 쓰일 정도”라고 우려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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