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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10명 중 3명 남아…'중고생 문전성시'였던 PC방 어쩌다
절반 채운 곳도 없어…"코로나 탓 매출 4분의 1로 줄어"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이승환 기자 |
2021-07-28 06:04 송고 | 2021-07-28 08:43 최종수정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의 한 PC방 안이 텅텅 비어 있다.2021.07.27© 뉴스1금준혁 기자
"7월 방학 시즌 PC방은 중·고교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속설은 이제 옛말이 됐다. 27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의 한 PC방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127좌석 가운데 26좌석만 찬 상태였다. 방역 수칙에 따라 2인 이상 이용이 금지된 흡연실을 드나드는 사람은 A씨(40)가 유일했다.
이곳 사장인 A씨는 기자와 인터뷰하는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을 쉬곤 했다.
A씨는 "학교의 제재로 인근 중고생들이 아예 오지를 않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PC방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해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침을 튀기며 게임하거나 이용객이 흡연실에 몰리는 실태가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PC방을 대상으로 한 방역 규제 목소리가 확산했다.
실제로 PC방과 관련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고 방역당국은 지난해 8월 PC방을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시설로 지정했다.
건설 회사에 다니던 A씨는 7년 전 PC방을 열며 창업의 꿈을 실현했으나 지난해 '코로나'라는 변수를 만난 후 한숨 쉬는 날이 늘었다.
A씨는 "코로나 전만 해도 PC방이 잘 됐고 최근 들어 서서히 회복되고 있었는데 4단계 이후 매출이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며 "지금이 7월 성수기인데, 사정이 어려워 아르바이트생을 10명에서 3명으로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시행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PC방은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좌석 한 칸 띄우고 칸막이 있는 경우 좌석 띄우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4단계 후에도 유지됐다.
PC방 업계에서는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이 정상 업무시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대학로 인근에 있는 PC방 네 곳 중 좌석 절반을 채운 곳은 없었다.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PC방에는 72석만 찬 상태였다. 상단에 설치된 TV에서는 대한민국 펜싱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 환호하는 화면이 나왔으나 PC방 안은 그와 대조될 정도로 조용했다. 일부 이용객이 욕설 섞인 감탄사를 내뱉으며 침묵 같은 분위기를 깼다.
이곳에서 3년 이상 일했다는 B씨(23)는 "이 시간대면 원래 150명 정도는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반토막이 났다"며 "식사를 주문하는 사람까지 덩달아 줄었다"고 말했다.
B씨는 "사장님이 내색은 안 하지만 힘들어 보인다"며 "저희 PC방 직원 인원은 그대로지만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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