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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하루 앞두고 제주 해수욕장 곳곳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오후 찾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는 예전 같은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바다에 뛰어들어 노는 사람들은 50명도 채 안 됐고, 파라솔을 대여해 쉬는 사람들도 한두 일행 뿐이었다. 모래 위에 앉거나 누워 바닷바람을 쐬는 사람들도 멀찍이 거리를 띄웠다.
체온 스티커나 안심 손목밴드 등을 배부하는 방역 부스에서도 혼란 없이 질서가 지켜졌다.
이후 찾은 제주시 협재해수욕장과 제주시 금능해수욕장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 비양도를 코앞에 둔 두 해수욕장은 제주에서 가장 붐비는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이날 만큼은 예외였다.
피서객들이 우르르 몰리지 않고 있는 데다 안내 방송이나 현장 인력으로 수시로 방역수칙이 안내되면서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분위기였다.
다만 물 밖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해수욕장 진입로가 여러 곳인 점을 노려 방역 부스를 거치지 않는 사람들도 왕왕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방역 관계자는 "체온 스티커 등 여러 지침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 난감할 때가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제주시 금능해수욕장이 한산하다. 2021.7.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에는 걱정스러움이 묻어났다.
제주시 협재리 주민 김민정씨(43)는 "해수욕장 이용객 수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객들이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의 문제"라며 "여기 사는 사람들은 그저 시한폭탄이 터지지 않기만 바라고 있다"고 했다.
해수욕장을 청소하는 공공근로자들은 "한밤중에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호해수욕장에서 만난 공공근로자 박순자씨(61)는 "새벽에 청소해 보면 딱 안다.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놀다 간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만 10포대쯤"이라면서 "밤이나 새벽에는 감시하는 사람이 적을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온다"고 말했다.
실제 이 부분은 방역당국도 고심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방역 취약장소에 대한 보다 선제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해수욕장과 도심 공원 등에서는 밤 10시 이후 음주나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는 우선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해당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제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21명에서 14일 9명으로 줄어든 이후 15일 10명, 16일 14명, 17일 11명으로 사흘째 10명대를 기록 중이다.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제주시 금능해수욕장이 한산하다. 2021.7.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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