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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거리두기 4단계 코앞인데 "샤넬·로렉스가 뭐길래"…수백명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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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거리두기 4단계 코앞인데 "샤넬·롤렉스가 뭐길래"…수백명 장사진
'4차 대유행' 속 명품매장 북적 vs 식품관, 화장품·의류 '한산'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1-07-11 14:48 송고 | 2021-07-11 18:14 최종수정
11일 오전 10시쯤 롯데백화점 앞에서 롤렉스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들 © 뉴스1 배지윤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1일. 수도권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전국 일별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서 가운데 사람이 몰리는 백화점이 한산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감염병 우려는 물론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은 개점 시간 전부터 수백명으로 북적였다. 코로나19 여파 초기 외부 활동을 자제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백화점 개점 30분 전…롤렉스 '60명' 샤넬 '100명'
11일 오전 10시쯤 이 찾은 서울 중구의 롯데백화점 본점 개점 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에 들어서는 입구엔 60여명 남짓한 고객들로 붐볐다. 대기 줄은 에비뉴엘을 넘어서 백화점 주차장까지 길게 늘어졌다.
최근 '오픈런'(매장 오픈 전 대기하는 것) 열기는 지난해 코로나19 1~2차 대유행 초기보다 더욱 심해졌다. 평일·주말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에도 오히려 오픈런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A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개점 전부터 기다려 90번대 대기 번호를 받았음에도 오늘 매장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아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개점 직전 샤넬 매장에서 대기하는 고객들.© 뉴스1 배지윤 기자
오전 10시 10분께 샤넬 매장에도 백화점 외벽을 둘러싸고 100여명 남짓한 인원이 길게 늘어섰다. B씨는 "꼭 환불해야하는 제품이 있어서 대기하게 됐다"며 "오전 일찍 오지 않으면 밤늦게 입장이 불가피해 오프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인파가 많이 몰려 얼마나 대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개점 직전까지 대기 줄은 더욱 빠르게 늘어났다. 10여분 뒤인 10시 20분쯤에는 30여명 이상의 고객들이 B씨의 뒤로 줄을 섰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한번에 몰리자 백화점 직원은 두 매장의 대기자들에게 거리두기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검은 양복 차림의 직원들도 '항상 마스크 착용하기', '2m 이상 거리두기'라는 안내가 써진 팻말을 들고 다니며 거리두기를 실천을 당부했다. 또 거리가 가까운 고객들은 띄엄띄엄 서서 대기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다만 거리두기가 100% 지켜지기엔 다소 미흡한 모습이었다. 대기 고객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안내 직원이 사라지면 곧장 간격을 두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나 방역에 대한 경각심은 온데간데없었다.
11일 오후 12시쯤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뉴스1 배지윤 기자
◇식품관·화장품·의류 코너는 '한산'
다만 북적거리는 명품관과 달리 식품관은 물론 화장품·의류 코너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대다수 매장은 텅 빈 모습이거나 손님 1~2명에 그쳤다.
특히 식품관 입점 매장 대부분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였다. 지난 4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발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가 '식품관'에서 나오면서 식품 코너에 대한 고객들의 경감심이 높아진 것들로 풀이된다.
실제 점심 시간인 낮 12시쯤. 지하 1층 취식 가능한 테이블과 의자에 일부 고객들이 식사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자리는 비어 있었다. 베이커리나 간식 구매가 가능한 대부분의 매장도 한산해 매장 직원들은 가만히 서 있거나 매장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베이커리 매장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관에 마스크를 벗고 취식하기 부담스러워서인지 방문객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주말치고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고층 화장품 및 의류·잡화 매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되면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제한된다. 모임·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사실상 색조 화장품 및 의류 판매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불안함에 떠는 이들도 있지만, 이전보다 경각심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의류, 화장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고 당장 유행이 지나면 사용하기 어려워 구매 고객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명품 매장은 미리 구매해도 값어치가 오르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고객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대형마트 생필품 및 위생용품·식료품 수요는 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집콕'(오랜 기간 집에서 머무는 것) 관련 상품군의 수요가 '반짝'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채널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사재기' 개념은 없어졌다"면서도 "다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생필품·위생용품·밀키트 등의 매출은 전주 대비 늘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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