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을 했는데, 오히려 지지율은 더 떨어진 거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이) 믿는 건 오직 지지율일 텐데, 믿는 지지율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치 경험이 있나, 정치적 식견이 있나, 아니면 내공이 있나, 당이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안 되는 줄 알고 전격 포기한 반기문의 길이냐, 안 되는 줄 모르고 10년 허송세월을 한 안철수의 길이냐, 그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날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자신의 공식 SNS에서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글을 올린 것도 짚었다. 정 의원은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치 문법은 처음 들어본다”며 “어떠한 유혹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치적 표현의 새 지평선을 또 열고 있다”고 비꼬았다.
전날 윤 전 총장이 그의 장모 최모씨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것에 대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전하자 정 의원은 “권력의 탐욕 앞에 효자 사위는 없다”고 하기도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전날 박정희·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전언 정치하다가 기껏 대권 선언 요란하게 하더니, 국회 소통관에 와서는 기자들 질문에 제대로 답도 안 하고 줄행랑치듯 도망갔다”며 “전직 대통령 기념관 등을 돌아다니며 방명록이나 쓰고 기념사진 찍고 끝이다, 참 이상한 비공개 대선 후보”라고 직격했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를 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