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흥행에…위메이드도 웃었다
문영수 기자
국내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사진=카카오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카카오게임즈와 더불어 위메이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위메이드는 앞서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오딘이 지난 2일 리니지 형제를 꺾은데 이어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반짝' 흥행이 아니라는 얘기다.
리니지 형제의 독주에 제동을 건 만큼 오딘의 매출 규모도 상당하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한국 론칭 첫날 판매액은 70억원 내외, 2분기 중 2일간 판매액은 150억원 내외 추정된다"며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의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오딘이 괄목할 성과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대표 김재영)에 초기 투자한 위메이드도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특히 오딘이 리니지 형제를 처음 꺾었던 지난 2일에는 위메이드 주가 역시 8.32% 오르며 시가총액 1조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블레이드'로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로,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8월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위메이드가 보유한 지분율은 7.2%로 향후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경우 이러한 지분 가치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당시 "이번 투자를 통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긴밀한 전략적 관계로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뛰어난 개발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개발진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외에도 유망 게임사에 100억원 안팎으로 폭넓은 투자를 해왔다. 2009년 네시삼십삼분에 4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시프트업, 매드엔진, 엔드림, 아이엠씨게임즈, 하운드13 등에도 100억원대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중 하운드13은 '드래곤네스트' 총괄 디렉터 출신인 박정식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로 지난달 30일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인 가레나로부터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첫 게임 '헌드레드 소울'을 선보인 이 회사는 현재 '프로젝트D'와 '프로젝트M'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