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특혜 주는 장안읍 폐기물 매립장 사업 즉각 반려하라”
온라인 기사 2021.07.04 11:21
오규석 기장군수가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결사반대 9번째 1인 시위를 갖는 모습.[일요신문] 오규석 기장군수는 3일 오전 10시 30분경 부산시청 앞에서 장안읍 명례리 일원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 결사반대를 위한 9번째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기장군은 지난 6월 3일 부산시로부터 장안읍 명례리 산71-1번지 일원에 6만평 규모의 민간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 접수에 따른 의견 협의 공문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기장군은 매립장 개발을 결사반대하는 내용의 기장군수 입장문, 주민 결의문, 부서별 검토의견을 부산시에 전달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규석 군수는 지난 6월 8일부터 기장군과 기장군민의 반대의사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전달하고자 1인 시위에 나서며 9번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규석 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기장군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증설하려는 시도에 이어, 심각한 환경오염이 불 보듯 뻔한 6만평 규모의 장안읍 폐기물 매립장 설치 계획에 17만6천 기장군민은 물론 인근 울산과 양산시민또한 결코 좌시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부산시는 부산, 울산, 양산 시민의 휴식처가 될 장안읍 치유의 숲과 천년고찰 장안사, 대운산 치유의 숲, 울산수목원 인근에 대규모 폐기물매립장 사업신청을 즉각 반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장안읍 폐기물 처리시설 도시·군관리계획 입안권은 부산광역시 도시계획 조례 제66조에 따라 권한 위임된 사항으로 기장군수에게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 만약 부산시가 기장군과 기장군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입안권을 직접 행사할 경우 17만6천 기장군민과 함께 철저히 투쟁할 것”이라며 “부산시는 민간개발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밀실행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장안읍민을 비롯한 기장군민과 울주군민들이 모여 대규모 연합집회를 개최한다. 엄청난 인원의 주민들이 집회 참여의지를 보였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른 499명 인원제한 관계로 필수인력만 참석해 강력한 투쟁으로 결연한 의지를 부산시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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